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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한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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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재료Gelatin Silver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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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L7 강남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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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L7 강남에서는 모던한 인테리어 속에서 빈티지한 멋을 발산하는 한영수 작가의 사진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이 사진들은 6.25 전쟁이 끝난 서울의 50~60년대 모습으로 전쟁으로 황폐해진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표정을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터치로 담아내고 있다. 쇼윈도에 진열된 신식 의상과 이를 구경하는 여성의 모습, 뜨거운 여름날 양산을 쓰고 해변의 백사장을 걸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한겨울 꽁꽁 언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 등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자유롭고 멋스러웠던 그 시대 서울 사람들의 실생활을 흑백 사진으로 보여준다.
그의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반세기가 훨씬 지났지만 자연스러운 연출과 구도로 인해 지금도 지구 어디선가 있을 법한 풍경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대상을 택하는 탁월한 능력과 구도의 완벽함, 그리고 다양한 앵글과 절묘한 타이밍으로 완성한 한영수의 사진들은 기록적 가치뿐 아니라 뛰어난 미적 가치를 가진 작품으로 평가된다. -
작가소개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인 한영수는 한국전쟁 때 학도병으로 참전했고 제대 후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 급격히 변하는 사회상을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미군 PX에서 카메라를 구입한 뒤 사진 잡지를 보며 사진 기술을 독학하며 여유롭고 따스한 시선으로 서울의 풍경을 담아냈다.
그는 한국 최초의 리얼리즘 사진 연구단체인 신선회를 통해 작가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66년에 광고 사진 스튜디오인 ‘한영수 사진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광고가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한국 광고 사진 1세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또한 2017년, 뉴욕 국제사진 센터(ICP,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한국 사진작가로는 최초로 개인전이 개최되었고, 동시에 작품이 영구 소장되는 등 한국 사진사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LA카운티미술관, 헝가리사진박물관 등에도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