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of My Mind


작가 | 오병욱

작품 재료 |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위치 | 롯데호텔 제주 로비

작품설명

로비를 지나가다 오병욱 작가의 작품 앞에 서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곳이 제주도인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섬세하고 반복적인 붓질로 바다를 묘사하는 작가의 그림은 평온한 바다, 해 뜨기 전의 바다, 바람부는 바다 등 다채로운 바다의 풍경이지만 실재하지 않는 ‘내 마음의 바다’이다.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수많은 점묘로 표현한 바다가 우주처럼 느껴진다. 요란하지 않고 차분하게 일렁이는 잔잔한 파도의 이미지로 오랜 시간 작품을 감상하게 만드는 그의 작업은 순수성을 상징한다. 실제 눈으로 본 것도 아닌, 그렇다고 사진을 보고 그린 것도 아닌 오직 작가의 상상력으로 되살아난 바다는 태어나기 전 경험한 어머니 뱃속의 양수 같은 느낌이다. 작가가 상상력으로 그린 바다이지만 작품 속 바다는 실제 바다와 많이 닮아 있다. 특히 물결의 표현은 사실적인 입체감이 느껴지면서 거리를 두고 멀리서 작품을 바라보면 마치 바다 속에 빠져들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작가소개

오병욱 작가는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에서 큐레이터로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서른 한 살이 되던 1990년도에 가족과 함께 작가의 고향인 상주로 이주해 자연과 함께하며 폐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업 작가의 삶을 선택하여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는 ‘그림은 혼자 그리는 것이지만, 함께 보는 것’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동체와 사회를 보는 따뜻한 눈으로 타인과의 소통을 꿈꾸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캔버스에 두꺼운 질감을 낸 뒤 물감을 붓에 잔뜩 묻혀 캔버스에 뿌리는 방식으로 바다를 표현하고 있다. 2005년에는 산문집 <빨간 양철지붕 아래서>를 출간하기도 했으며, 지난2017년 청와대를 국빈 방문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청와대 본관에 도착해 방명록을 서명할 당시 책상 뒤에 걸린 작가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오병욱 (1959~ , 한국)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미술이론전공)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