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ollection Conjunction_1999
  • 작가
    하종현
  • 작품 재료
    Oil on hemp cloth
  • 위치
    롯데호텔 서울 EXECUTIVE TOWER 1층
  • 작품설명

    물감 한색을 마대 뒤에서 밀어낸 연작 시리즈 ‘접합(Conjunction)’은 하종현 작가를 단색화 세계의 거장으로 등극시켰다. 물감과 마포의 만남으로 빚어지는 ‘접합’ 연작은 1974년 처음 시작되었으며, 2010년 ‘이후 접합(Post Conjunction)’을 통해 기운찬 실험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그의 ‘접합’ 시리즈
    는 가난한 미술학도의 혹독한 현실에서 기인했다. 캔버스도, 물감도, 붓도 살 수 없었던 청년 화가는 버려진 마대, 직접 만든 붓, 직접 조합한 색의 물감 등으로 그림을 그렸다.

    ‘접합’이란 서로 다른 둘이 합쳐진다는 뜻이다. 그의 그림은 작가의 행위와 물성의 만남, 캔버스 앞면과 뒷면의 만남, 회화와 조각의 만남, 형태와 본질의 만남 그리고 이 모두를 포함하고 넘나든다.

  • 작가소개

    한국 단색화 Dansaekhwa의 선구자 하종현 작가는 재료와 물성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을 평생 지속해왔다. ‘접합’ 시리즈는 1974년부터 시작된 그의 대표 연작으로 올이 굵은 마대 뒷면에 두텁게 물감을 발라 천의 앞면으로 밀어 넣는 획기적 기법인 배압법(背押法)으로 제작되었다. 이는 온전히 한국의 전통 기법도, 외국의 특정 ‘미술 사조’도아닌 하종현 작가만의 독특한 작업이었다. 하종현의 작업이 비정형적인 재료와 방식으로 한국의 시대상과 작가로서의 철학을 표현하며 동서양을 아우르고 있다는 평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접합(Conjunction)’ 연작은 이후 다채색의 ‘접합’, 그리고 새로운 방법론의 ‘포스트 접합(Post-Conjunction)’ 연작으로 이어지며 현재까지 쉼 없이 확장되고 진화했다. 다채색‘접합’ 시리즈는 캔버스 뒷면에서 만들어진 작가의 붓 터치와 흰색이 섞인 색의 그라데이션이 강조되는 작업들이다. 이후, ‘포스트 접합 (Post-Conjunction)’ 연작은 나무 조각으로 입체적인 요소를 가미한 작업이다. 나무 조각의 아래나 가장자리에 유화를 짜 넣고 다른 나무 조각을 붙여 그 사이로 물감이 밀려 나오도록 하는 방식으로 완성한 작품들이다.

    이런 방식으로 밀려 나온 물감, 긁어낸 정도, 바탕색 등에 따라 다채롭게 변하는 작품을 두고 하종현 작가는 인간의 얼굴이 다 다르듯, 작품도 “자기의 얼굴을 가지고 나온다”라고 표현했다.

    ‘접합’ 연작으로 한국적 추상미술의 정체성을 모색한 선구자 하종현. 그의 실험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주요 소장처는 파리퐁피두센터, 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시카고아트인스티튜드,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등이 있다.

하종현 (1935~ , 대한민국)
  • 1935 경상남도 산청 출생
    1959 홍익대학교 미술과 회화과 졸업
    1989-1986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1994-1990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2000 홍익대학교 미술학 명예박사
    2003-2006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2018~ 하종현 예술문화재단 고문

    2019 이동훈미술상 본상
    2010 제4회 대한민국 미술인상
    2009 은관문화훈장, 대한민국
    2007 프랑스문화훈장, 기사장, 프랑스
    1987 대한민국문화예술상,
    1985 제11회 중앙문화대상 예술상, 중앙일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