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ollection Karma
  • 작가
    최영욱
  • 작품 재료
    Oil on Canvas
  • 위치
    롯데호텔 서울 EXECUTIVE TOWER 16층
  • 작품설명

    롯데호텔 서울의 Executive Tower 15층에서 계단을 따라 16층으로 올라가다 보면 흰색 바탕에 뽀얀 얼굴을 가진 아름다운 백자와 마주하게 된다. 마치 호텔에 투숙하러 온 고객들에게 인자한 미소로 인사하는 듯한 이 작품은 한국의 정적인 아름다움을 달항아리 그림을 통해 전세계에 전하고 있는 최영욱 작가의 작품이다. 많은 것을 말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지극히 단순해 보이지만 극도로 세련된 이 피조물을 먹먹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미 자기 자신이 달항아리가 된다고 말하는 작가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것인가를 달항아리를 통해 사유한다. 도자기 표면을 자세히 보면 자잘하게 갈라진 유약의 균열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균열의 표현은 실제의 묘사가 아니라 ‘카르마’ (업보,숙명)를 표현하기 위해 작가가 수행하듯 그려 넣은 선이다. 이 선은 이어지듯 갈라지고 갈라지다 다시 만나는 우리의 인생길을 표현하고 있다.

  • 작가소개

    최영욱은 몇 년째 조선의 달항아리를 그리고 있다. 캔버스에 꽉 차게 그린 달항아리의 모습은 얼핏 보면 사진으로 보일 정도로 극사실기법으로 재현한 그림 같지만 작가 고유의 추상적 표현을 통해 보편적인 이미지로 승화한 것이다.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회화의 토대 위에 동양화의 재료와 화풍을 도입하여 달항아리의 광택과 균열을 세심하게 그리고자 했다. 직접 제작한 도료를 이용해 매끄러우면서도 두께가 있는 광택 표면 위에, 섬세하고 치밀한 작업을 통해 선명하면서도 불확실한 선들을 표현해낸다. 이러한 기법으로 완성된 도자기의 표면에 때로는 구름이나 짙은 연기에 쌓인 산수 풍경이 희미하게 보여지며 감상자로 하여금 옛 생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을 비롯하여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미국 시애틀 빌게이츠 재단, 스페인 왕실을 비롯하여 다국적 기업과 유수의 호텔 등에 소장되어 있다.

최영욱 (1964~ , 한국)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졸업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