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ollection The Pot
  • 작가
    정광호
  • 작품 재료
    Copper Wire
  • 위치
    롯데호텔 서울 MAIN TOWER 1층
  • 작품설명

    롯데호텔 서울은 호텔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약 반세기에 걸친 한국 현대 미술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독특한 아트 컬렉션을 가지고 있다. 2023년 로비에 설치된 정광호 작가의 달항아리 (The pot) 작품도 이 곳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호텔의 역사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조형미를 드러낸다.

    달항아리 형상의 작품은 작가가 구리선을 이용하여 표면을 재건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무겁지 않고 공간에 흡수된다. 안이 보이지 않는 일반적인 항아리와 달리 속이 훤히 보이는 선으로만 이루어진 구조로,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로비의 모습까지도 작품의 배경으로 담아내고 있다. 마치 나뭇잎의 잎맥을 나타낸 것 같기도 하고, 도자기 표면의 유약이 갈라진 크랙을 나타낸 것 같기도 한 작가의 수많은 구리선들은 실재하면서도 동시에 개념으로 남겨진 미묘한 존재로 이 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한국적 미의 아름다움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 작가소개

    8mm의 가는 구리선은 정광호 작가의 손을 통해 시적이고 서정적인 미감을 품은 다양한 형태의 조각 작품으로 구현된다. 작가는 조형미를 가진 ‘비조각적 조각’을 지향하며 조각이 가지는 단점은 과감히 탈피하고, 가볍고 이동이 용이하며 형태에 구애 받지 않는 변화 무쌍한 3차원의 입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과 작품이 놓인 공간, 그 주변환경에 따라 생동하며 변화하는 그의 작업은 무한히 펼쳐지는 여백의 의미를 잘 드러내고 있는데, 무엇이든 채울 수 있는 공간에 놓인 작품들은 구리선으로 긋고 다시 이어지며 공간과 여백 사이를 서로 소통하고 이어 나간다.

    그의 작품들은 그동안 나뭇잎, 꽃, 항아리 등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물고기, 가방 등으로 그 범주가 다양해지며 아트바젤을 비롯한 해외 유수의 아트페어 등에서 소개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그의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 국내 여러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정광호 (1966~ , 한국)
  • 서울대학교 조소과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