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election 오이코스_부케
  • 작가
    성민우
  • 작품 재료
    비단에 금분, 수묵
  • 위치
    롯데호텔 서울 MAIN TOWER 1층
  • 작품설명

    화려한 색의 풀들이 수놓아져 있다. 이 작품은 ‘수놓는다’는 표현이 적격이다. 일반적인 캔버스 대신, 비단 위에 금분과 수묵을 사용해 그렸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 온 재료로 그린 수많은 풀. 서로가 얽히고설킨 형태는 마치 부케 같기도, 우주의 행성처럼 보이기도 한다.

    성민우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풀은 ‘들풀’이다. 들풀은 주인공이 되기엔 존재감이 미약하다. 하지만 성민우 작가는 이러한 들풀에 금분을 입혀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그림을 그린다.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작가는 인간 삶의 서사가 고상하게 피어난 꽃이 아닌, 길가에서 자라 사람들 발에 채이거나 밟혀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들풀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작가에게 들풀은 삶의 역경 속에서도 버티고, 존재하는 우리 모두를 상징한다.

  • 작가소개

    성민우 작가는 2013년, 조선 최고 화가 겸재 정선을 기리는 내일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5년에는 금강미술대전 최우수상 및 단원미술제 단원미술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광주 화루 우수상을 수상하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견고해지는 그의 화풍과 철학은, 그를 한국 화단으로 대표하는 작가 반열에 올려도 손색이 없다.

    작가의 작품은 ‘들풀’에 대한 동경이다. 이 동경은 나아가, 고단한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에 대한 희망과 위로를 의미한다. 작가의 작품이 단순히 비단 위 금분으로 그려, 화려함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는 이유다. 성민우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 및 대전시립미술관, 정부미술은행 등 국내 주요 미술관 및 미술은행 뿐만 아니라 주한이집트 대사관 등 해외 굵직한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성민우 (1974, 한국)
  •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석사
    한국교원대학교 미술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