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ollection Untitled
  • 작가
    허명욱
  • 작품 재료
    Ottchil and gold leaf on metal
  • 위치
    롯데호텔 월드 28층, 클럽라운지
  • 작품설명

    롯데호텔 월드 28층에 위치한 클럽 라운지는 잠실의 다채로운 시티뷰를 조망하며 격조 있는 휴식과 즐거운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라운지의 안내데스크를 정면으로 바라본다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짙푸른 하늘빛과 말간 햇살의 미소를 닮은 블루와 베이지 컬러의 작품들을 눈으로 담을 수 있는데, 일반적인 페인팅 작품과는 조금 다른, 하단부에 금박을 입힌 사각형의 그림들로 금속공예가 허명욱 작가의 옻칠 페인팅 작업이다. 작가는 금속으로 만든 캔버스에 옻칠을 한 겹 한 겹 올리는 작업을 한다. 그날의 감정과 기분에 따라 옻에 천연염료를 섞어 하나밖에 없는 ‘그날의 색’을 만들고, 이 색을 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수십 번에서 백 번 이상 칠을 올리기도 하니,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데 수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도 걸린다. 수행과 다름없는 작업으로 그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는 바로 이 ‘시간성’이다. 작가는 자기정화의 수행이 내포된 ‘그날의 색'을 같은 자리에 켜켜이 올리는 과정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독창적 회화 표현을 보여주고 있다.

  • 작가소개

    허명욱 작가는 옻을 매개로 평면과 입체, 사진과 공예 등의 이질적이고 다양한 매체들이 자유자재로 연결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에게는 사진가, 금속공예가, 화가, 설치미술가, 어떤 수식어도 어색하지 않다. 처음 예술에 입문한 시절, 광고 사진으로 이름을 알리며 낮에는 사진을 찍고, 밤이면 개인 작업에 몰두했다.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 금속공예를 공부하며 창작작업을 이어간 것이 바로 옻칠이다. 지금의 허명욱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옻칠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옻칠은 한국 전통 공예, 목공예나 금속공예의 마감 도료로 사용하던 것으로, 그에게 옻은 일종의 물감이다. 그동안 그가 다뤄온 금속판, 나무, 패브릭은 자연스럽게 캔버스가 됐다. 단색의 컬러와 금박으로 구성된 그림들은 1년 내내 28~30℃의 온도와 70%의 습도를 유지한 실내에서 최소 6개월 동안 수십 번을 반복해 옻칠한 작품으로 동양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색들은 그때의 순간의 감정과 기운을 담아 만든 ‘그날의 색’ 이다. 작가는 중첩의 시간으로 만든 옻칠 작품들이 보는 이들에게 좋은 기운을 가진 공명을 일으키길 바란다.

허명욱 (1966~ , 한국)
  • 서울산업대학교 금속공예 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