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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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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재료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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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롯데호텔 월드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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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롯데호텔 월드의 로비를 올라가 3층에 다다르면 감각적인 면 분할이 돋보이는 추상회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화단에 기하학적 추상화를 소개한 남사(藍史) 이준 화백의 ‘환영_Welcome’ 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우리나라의 하늘과 들판을 면과 색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특히 삼각형의 패턴은 한반도의 산들이 중첩된 모습을 표현한 듯하다. 작품이 제작된 1988년도의 서울 올림픽 등, 국제적인 행사와 연관 지어 생각해보면 이 곳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풍경으로 환영의 인사를 건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1940년대 일본에서 미술학교를 졸업한 작가는 사물의 외적인 형태나 모습보다는 대상의 본질적 질서와 구조가 갖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캔버스에 정확한 그리드로 구획을 나누어 채색한 작품을 들여다보면, 다채롭고 풍부한 색면과 감각적인 조형성은 지금의 시각에서도 무척 정교하고 현대적으로 다가온다. 2021년 작가는 시대를 개척했던 수많은 작품들을 남기고 별세했지만, 아직도 그의 추상회화는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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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국내 화단에 기하학적 추상화를 소개한 남사(藍史) 이준 화백은 1930년대 말 일본으로 건너가 1941년 일본 태평양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54년부터 30여년간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가르쳤다. 그는 우리나라 기하학적 추상의 선구자로, 지난 50년간 자연을 순수 조형으로 재해석한 색면 추상을 선보이며 한국미술사에 구상과 비구상으로의 변환에 있어 가교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의 작품은 분할된 화면과 기하학적 패턴으로 이루어지지만 마냥 엄격하거나 차갑지만은 않다. 산과 나무, 해, 달 등 그의 마음속에 내재된 자연의 이미지가 세밀하고 작은 형태소로 표현돼 리드미컬하고 서정적으로 다가온다.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정교한 면 분할과 색 띠가 나타나는 기하학적인 추상화를 선보인 작가는 1994년 국립현대미술관, 2007년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2018년 경남도립미술관 전시 등 다수의 미술관 전시를 가졌고 1953년 국전 대통령상, 1977년 국민훈장 동백장, 1995년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으며 2021년 향년 10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